名言四季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고 넓으며, 소인은 늘 근심에 매여 있다.
공자
名言四季
군자는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공자
名言四季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공자
名言四季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
공자
名言四季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
— 공자 · 《논어(論語) 위정편》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사람이 먼 앞날을 헤아리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생긴다.
공자
名言四季
선비는 뜻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짊어진 짐은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
공자
선비는 뜻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짊어진 짐은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
士不可以不弘毅,任重而道遠。
— 공자 · 《논어(論語) 태백편》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그 좋은 점은 골라 따르고, 좋지 않은 점은 보고 내 잘못을 고친다.
공자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그 좋은 점은 골라 따르고, 좋지 않은 점은 보고 내 잘못을 고친다.
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 공자 · 《논어(論語) 술이편》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공자
名言四季
어진 이를 보면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를 돌아본다.
공자
어진 이를 보면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를 돌아본다.
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也。
— 공자 · 《논어(論語) 이인편》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스승이 될 만하다.
공자
名言四季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공자
名言四季
너 자신을 믿어라. 모든 마음은 그 쇠줄 같은 믿음에 맞춰 울린다.
랠프 월도 에머슨
너 자신을 믿어라. 모든 마음은 그 쇠줄 같은 믿음에 맞춰 울린다.
Trust thyself: every heart vibrates to that iron string.
— 랠프 월도 에머슨 · 《자기 신뢰(Self-Reliance)》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위대하다는 것은 오해받는다는 것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위대하다는 것은 오해받는다는 것이다.
To be great is to be misunderstood.
— 랠프 월도 에머슨 · 《자기 신뢰(Self-Reliance)》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당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당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Nothing can bring you peace but yourself.
— 랠프 월도 에머슨 · 《자기 신뢰(Self-Reliance)》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몸이 튼튼해지고 살림이 넉넉해지고 지혜로워진다.
벤저민 프랭클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몸이 튼튼해지고 살림이 넉넉해지고 지혜로워진다.
Early to bed, and early to rise, Make a man healthy, wealthy, and wise.
— 벤저민 프랭클린 · 《부자가 되는 길(The Way to Wealth)》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 없다.
Lost time is never found again.
— 벤저민 프랭클린 · 《부자가 되는 길(The Way to Wealth)》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반걸음이 쌓이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고, 작은 물줄기가 모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다.
순자
반걸음이 쌓이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고, 작은 물줄기가 모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다.
不積跬步,無以至千里;不積小流,無以成江海。
— 순자 · 《순자(荀子) 권학편》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자신의 꿈이 향하는 쪽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려 온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평범한 시간 속에서는 기대하지 못한 성공을 만나게 될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신의 꿈이 향하는 쪽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려 온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평범한 시간 속에서는 기대하지 못한 성공을 만나게 될 것이다.
If one advances confidently in the direction of his dreams, and endeavors to live the life which he has imagined, he will meet with a success unexpected in common hours.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Walden)》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Simplicity, simplicity, simplicity!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월든(Walden)》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귀에는 늘 거슬리는 말이 들리고 마음에는 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야 덕을 쌓고 수양하는 숫돌이 된다.
홍자성
귀에는 늘 거슬리는 말이 들리고 마음에는 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야 덕을 쌓고 수양하는 숫돌이 된다.
耳中常聞逆耳之言,心中常有拂心之事,纔是進德修行的砥石。
— 홍자성 · 《채근담(菜根譚)》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 남이 지나가게 하고, 맛 좋은 음식은 삼분을 덜어 남이 즐기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다.
홍자성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 남이 지나가게 하고, 맛 좋은 음식은 삼분을 덜어 남이 즐기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다.
路徑窄處留一步與人行;滋味濃的減三分讓人嗜。此是涉世一極樂法。
— 홍자성 · 《채근담(菜根譚)》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기름지고 맵고 단 것은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다만 담백함이다. 신기하고 뛰어난 것은 지극한 사람이 아니니, 지극한 사람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홍자성
기름지고 맵고 단 것은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다만 담백함이다. 신기하고 뛰어난 것은 지극한 사람이 아니니, 지극한 사람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醲肥辛甘非真味,真味只是淡;神奇卓異非至人,至人只是常。
— 홍자성 · 《채근담(菜根譚)》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名言四季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할 때 긴박한 마음가짐을 지니고, 바쁠 때 여유로운 정취를 지녀야 한다.
홍자성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할 때 긴박한 마음가짐을 지니고, 바쁠 때 여유로운 정취를 지녀야 한다.
故君子閒時要有喫緊的心思,忙處要有悠閒的趣味。
— 홍자성 · 《채근담(菜根譚)》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小説四季
〈날개〉
이상 ·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 이상 · 《날개》 元記事 ↗
小説四季
〈날개〉
이상 ·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 이상 · 《날개》 元記事 ↗
随筆四季
〈청춘예찬〉
민태원 ·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까지 찾아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腐敗) 뿐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까지 찾아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腐敗) 뿐이다.
— 민태원 · 《청춘예찬》 元記事 ↗
詩四季
〈가는 길〉
김소월 · 그립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江)물 뒷강(江)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지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먼 후일〉
김소월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못 잊어〉
김소월 ·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 `그립어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 봄 가을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봄 가을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립을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초혼〉
김소월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主人)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心中)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하늘 끝〉
김소월 · 불연듯
불연듯 집을 나서 산(山)을 치달아 바다를 내다보는 나의 신세(身勢)여! 배는 떠나 하늘로 끝을 가누나!
— 김소월 · 《진달래꽃》 元記事 ↗
詩四季
〈그날이 오면〉
심훈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散散)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鼓)을 만들어 둘처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 심훈 · 《그날이 오면》 元記事 ↗
詩四季
〈등관작루(登鸛雀樓)〉
왕지환 · 밝은 해는 산에 기대어 지고
밝은 해는 산에 기대어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든다. 천 리 먼 곳까지 보고 싶어 다시 한 층을 더 오른다.
白日依山盡,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更上一層樓。
— 왕지환 · 《登鸛雀樓》 (우리말 옮김: 이 사이트) 元記事 ↗
詩四季
〈길〉
윤동주 · 잃어 버렸읍니다.
잃어 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읍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윤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元記事 ↗
詩四季
〈눈 감고 간다〉
윤동주 · 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었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었든 눈을 와짝 떠라.
— 윤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元記事 ↗
詩四季
〈바람이 불어〉
윤동주 ·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을까, 단 한女子를 사랑한 일도 없다. 時代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섰다.
— 윤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元記事 ↗
詩四季
〈서시〉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元記事 ↗
詩四季
〈광야〉
이육사 · 까마득한 날에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元記事 ↗
詩四季
〈말〉
정지용 ·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너는 즘잔도 하다 마는 너는 웨그리 슬퍼 뵈니? 말아, 사람편인 말아, 검정 콩 푸렁 콩을 주마. * 이말은 누가 난줄도 모르고 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
— 정지용 · 《향수》 元記事 ↗
詩四季
〈향수〉
정지용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불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 정지용 · 《향수》 元記事 ↗
詩四季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 나는 나룻배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行人)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한용운 · 《님의 침묵》 元記事 ↗
詩四季
〈복종〉
한용운 ·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 한용운 · 《님의 침묵》 元記事 ↗
詩四季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한용운 · 《님의 침묵》 元記事 ↗